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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일아저씨의 취미 중 하나인 바깥세상 관찰하기.
남편은 곤충(특히 사마귀), 동물(특히 꽃사슴)을 좋아하는데
베란다 건너편에 보이는 작은 산에서 꽃사슴(고라니로 추정)을 발견한 후로 더욱 열심히 관찰을 이어오고 있는 듯하다.
얼마 전 주말이었다.
어느 때와 같이 아침 식사를 마치고, 랭겜을 돌리고 있었는데 다급하게 나를 부르는 게 아닌가?
'또 새로운 곤충을 발견했나보군.'
하지만 이번엔 조금 달랐다.
저 멀리 논 밭을 가리키는 게 아닌가?
'이건 좀 새로운 걸?'
하며 밖을 바라보는데, 잉? 보이는 게 없다.
멀뚱히 논을 바라보니 독일아저씨는 논 가운데를 가리켰다.
보여요?
벼 속에 구멍 난 곳이 있는 것도 특이한데, 뭔가 하얀 것이 있다.
나는 눈이 나쁘다고!
바로 갤럭시 꺼내 들고 확대를 해보았다.
나 - 어머, 죽은 거 아냐?
독일아저씨 - 아니야 ㅎㅎ 낮잠 자는 거야. 그리고 잘 보면 고양이 두 마리야.
그렇다 두 마리였다.
고양이 두 마리가 논 밭 중앙에서 귀염뽀짝하게 광합성을 하며 자고 있던 것이다.
세상에 너무 귀엽잖아!
귀여워 ㅜㅜ
이럴 때 독일아저씨의 은밀한(?) 취미가 흥미롭다.
어떻게 발견하는 건데? ㅎㅎ
작고 소중한 짧은 힐링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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